한동안 사이트에 토종닭이 품절되었습니다. 연중 키울수 있는게 아니라 회원님들께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보통 토종닭은 3~4월 병아리가 들어와 100일을 키워 7월 초복 전에 출하가 됩니다. 그리고 일반 철장에서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를 범벅해 단 28일만에 키워 출하하는 방식이 아닌 자연 방사형태로 키우기 때문에 그 기간이 3배나 길고, 사료 역시 최고 질의 자가 순환 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간이나 비용이나 모두 일반 닭에 서너배에 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농장에서 이렇게 할 수 없는 이유는 이렇게 키워봐야 가격이 맞지 않아 팔 때도 없고 사주는 이도 없다는 것 입니다. 값싸고,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찾지만 이 세상에 그런 상품은 없습니다. 안전하려면 거기에 따르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값싸고 맛있을 수는 있어도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바로 농부들의 딜레마입니다.





저도 어디서 들은건데 미국에 C.S.A 운동이라는게 있다고 합니다. "공동체지원농업인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입니다.

이 운동은 도시 근교 농장에 소비자가 농산물에 대한 값을 미리 내고 나중에 농산물이 수확되면 받는 형태 입니다. 이 운동의 특징은 만약 흉년이 들어 농작물을 다 망쳐도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농부는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고, 소비자들 역시 안전한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교회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이 운동은 미국 2만 8천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신선식품의 자급률이 높은 주는 4~9%까지  된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도 이런 상황이 된다면 농민들 입장에서 마음놓고 제대로 된 먹거리를 생산해 낼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이번 토종 우리맛닭 예약도 바로 이런 개념으로 진행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병아리를 소비자들이 미리 구입해줌으로써 소비자들 스스로가 유통의 주체가 되어주면 되는것입니다. 기존 대형유통자본이 했던 일 즉, 위탁생산으로 농민은 닭을 키워주고 몇푼 받는 형태에서 소비자들이 대형유통자본의 일을 대체하도록 하는 겁니다.

소비자들이 농민에게 닭을 키우기전 미리 병아리를 구매해 수요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농민에게서 바로 닭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또한 저 같은 농부는 단지 우리 닭이 무조건 좋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이 좋은 닭을 많은분들이 사드실 수 있도록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며 가격적인 저항을 낮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소비자와 생산자가 신뢰 관계에 선다면 소비자는 값싸고,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 받을 수 있고, 생산자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보다 질 좋은 환경과 사료를 제공함으로써 품질의 상향평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생산자 소비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보고픈 농부의 마음입니다. 많이 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농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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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는 하늘과 계란 (http://eggsky.co.kr) shop 메뉴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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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과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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