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습니다.
올 봄, 병아리를 키울때부터 기다려주신분들도 계십니다. 일단, 저를 믿고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부터 올립니다.
지난 100일동안 말로 표현못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 2천마리를 받고 허약한 200마리의 병아리가 폐사 등) 밤낮 핏줄이 서도록 열심히 키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엊그제 새벽 3시에 차가와서 파닥거리는 닭들을 싣는데 이 농부의 마음이 참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뒤덮였습니다.
닭 한마리의 크기는 1.2kg 이상입니다.
저희 닭의 특징은 일단, 다들 롱다리라는 겁니다.
산과 들을 뛰어다니니 맨날 철장에 갇혀 있는 닭의 다리와 비교될 수 밖에요.
스티로폼 아이스 박스에, 아이스팩과 드라이아이스를 함께 넣어서 최대한 안전한 상태로 배송이 됩니다. 여름이라 다른거 다 떠나 식품의 안전이 최우선,
다음날 도착하면 드라이 아이스는 전부 산화되서 보이지 않고 아이스팩이 거의 녹지 않고 보냉효과를 만들어 끝까지 신선도를 유지합니다.
테이프로 단단하게 묶었습니다.
그리고,
과연, 얼마나 고객님들께 안전하게 배송이 되는지 우체국 센터까지 직접 찾아왔습니다.
아무렇게나 막 던지지는 않는지, 혹 어디 구석에 방치하지는 않는지..
다행히 그런일은 없었고 모두 안전하게 물건을 다뤘습니다.
오늘 하루 주문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들어 포장하느라 땀도 뺏지만 그 만큼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더 정직하고 진실되게 닭을 키워야 겠다는 나름의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간 동생이 제 모습을 찍어 줬습니다. 뒤에는 제 아내와 두살난 제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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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지네여~
방송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양계업의 현실을 봤는데
멋진일 하고 계신 것 같아여
조만간 저도 맛을 보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주변 지인분들은 사서 고생한다고들 하십니다
하지만 농부만의 철학이 있기에 오늘도 묵묵히 이길을
걷고 있지요
성장과성숙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선물 ......
저는 그것을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원어데이에서 보고 들리게 되었는데
농장의 소소한 일들을 올려놓은 글들이 재미있네요
자주 와서 볼 것 같아요~
네^^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 오시고 좋은 이웃으로 함께할수 있길.....
장마가 끝나면 여름 휴가에 즐거운 나날이 시작되겠지요
이웃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